처음엔 참 별거 아닌 줄 알았습니다. 거창하게 성공하거나 대단한 일을 해낸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오늘은 늦지 않고 일어났네”, “이 정도면 점심 잘 챙겨먹었지”, 이런 자잘한 말들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그 별거 아닌 습관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제 삶 전체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마음이 축 처지고, 세상에 나 혼자 고립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기일수록 주변의 칭찬이나 응원이 간절해지는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먼저 위로하고 칭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딱 한 마디라도 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자고 다짐했을 때는 그저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말 한마디가 제 사고방식을 서서히 바꿔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실수 하나만 해도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라는 자책부터 시작했는데, 요즘은 “실수는 누구나 하지. 그래도 오늘 여기까지 한 거면 잘한 거야”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이렇게 스스로 칭찬하는 말을 내뱉기 시작하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습관의 진짜 변화는 행동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니까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눈치부터 보며 말을 아꼈는데, 이제는 의견을 내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예전처럼 움츠러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옵니다. 이는 단순한 멘탈 회복을 넘어 사회적 관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믿는 마음이 생기니 타인도 저를 다르게 보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칭찬한다는 것이 그저 나를 감싸주는 일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질을 바꿔주는 시작점이 된 셈입니다.
삶을 정리하고 성장시키는 일
우리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많은 말을 걸고 사는 존재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고 갑니다. 그런데 그 말들이 대부분 부정적인 방향으로 향할 때,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깎아내리게 됩니다.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하지”, “그 사람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뭐지”, 이런 비교와 자책이 무섭게 일상을 잠식합니다. 그런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제가 붙잡은 게 바로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었습니다. 거울을 보고 “오늘 참 잘 버텼다”고 말하는 것도 민망하고 어색했습니다. 누가 볼까 봐 괜히 주눅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복하다 보니 이게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어느 날부턴가는 진심으로 그런 말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오늘의 나, 정말 멋졌어”라는 말에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에게 매일 한 마디씩 따뜻한 말을 건네다 보니, 머릿속의 자기비판적 목소리가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이 습관은 아주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마다 “괜히 시작했다가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지금은 “시도한 것 자체가 대단한 거야. 잘해보고 부족하면 고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되었고, 블로그도 꾸준히 쓰게 되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니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사하게 느껴지는 건, 이 습관을 시작한 이후로 삶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늘 조급하고 완벽하려는 마음에 스스로를 몰아세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족해도 그 부족함을 안아주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스스로를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니, 남을 바라보는 눈도 더 따뜻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도 “그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말이 진심에서 나옵니다. 스스로에게 배운 다정함을 이제는 남에게도 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정말 소소했습니다. 매일 자기 전에 오늘 잘한 일을 한 가지씩 떠올리고 “그래,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것. 그 한마디가 저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었고, 매일의 삶을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나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 건네보세요. 너무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밥 잘 챙겨 먹었네”, “회사 안 늦었네”, “화 안내고 잘 참았네”, 이런 말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한 마디씩 쌓이다 보면 어느새 삶이 달라졌다는 걸, 분명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잊지말고 자신에게 꼭 칭찬하기
삶의 리듬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누구나 힘든 날이 있고, 또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날도 있고요. 예전의 저는 그런 날엔 그냥 흐느적거리듯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오늘도 망쳤다”, “내일은 좀 낫겠지”라며 대충 넘겼죠. 그런데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습관이 생기고부터는, 그런 하루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어 보이는 날도,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하루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잘한 거야”라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덜 무거워졌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 인생이란 건 거창한 성취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요. 말없이 견디는 것도, 속으로 울다가도 이불을 정리하고 일어나는 것도, 다 삶의 훌륭한 장면들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된다고요. 자기 삶을 살면서 자기 자신과 가장 많이 마주치는 건 결국 자신이니까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습관처럼 해왔던 과거를 떠올리면, 참 아깝고 속상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내내 자책하고 괴로워해봤자 삶이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었거든요. 오히려 자신을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칭찬해주니, 용기도 나고 매사에 더 적극적인 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성과에도 “오, 이 정도면 괜찮다”, “나는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말해주는 그 습관이, 제 하루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요, 스스로를 존중하니까 남들이 저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껴지더라고요. 내 태도가 바뀌니 세상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함께 바뀐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 긍정적인 말만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수했을 땐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갖자는 말입니다.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잘한 부분을 찾아내서 그걸 토대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습관’은 단순히 감정 위로가 아니라, 자기 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했던 일 중 하나만 골라서 칭찬해보세요. 그 시작이 여러분 삶의 분위기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바꿔줄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