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 작은 폭풍 하나쯤은 품고 살아갑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회사에서 예상치 못한 피드백을 들으면 눈앞이 하얘지고, 가족과의 사소한 말다툼만으로도 하루가 통째로 망가졌습니다. “왜 이렇게 예민할까, 왜 이렇게 쉽게 흔들릴까” 하는 자책이 이어지니 자신감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정신과 전문의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감정은 피할 대상이 아니라 관찰할 대상입니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물결을 읽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그 뒤로 저는 ‘숨 고르기 4-4-4-4’ 호흡법을 일단 제일 먼저 시도했습니다. 코로 4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4초간 멈춘 뒤, 4초간 천천히 내쉬고 다시 4초 멈추는 단순한 리듬입니다. 처음엔 터무니없이 느리게만 ..